"사지도 않으면서 X 물어보기는"…소래포구 상인 '막말' 논란

입력 2023-12-06 13:39   수정 2023-12-06 13:40


지난여름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판매하는 등 '바가지 논란'으로 시민들의 질타를 받은 가운데, 이 어시장의 한 상인이 가격을 묻는 손님에게 막말을 내뱉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오지산TV'에는 '이게 소래포구 어시장의 현실이다. 사지도 않으면서 X 물어보기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버 A씨는 "도심 속에 이런 포구가 있는 게 아름답다"면서도 "그런데 일부 시장 상인은 막말로 손님을 기분 나쁘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인들에게) 함부로 물어보지 말라. 옆에서 눈치껏 가격을 알아보면 된다"며 "죽은 꽃게는 3kg에 2만원, 살아있는 꽃게는 1kg에 1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 대명포구에서 당한 일이 있어서 재래시장에 안 가려 했는데, 꽃게가 워낙 싸다는 소문에 또 와 봤는데 역시나 기분 나빴다"고 털어놨다.

영상에는 "5000원 1㎏에", "1㎏ 600이라고", "떨이 1만원이다" 등 손님을 잡기 위해 호가를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담기기도 했다.

이때, A씨의 아내가 가격을 묻자 한 상인은 다른 상인에게 "자리 바꿔. 네가 말해"라고 말하더니,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이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이에 A씨 부부는 "사려고 물어본 건데"라며 자리를 피했다.

A씨는 "저런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 (분위기가) 기가 막힌다. 저런 상인은 (시장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나름 친절한 분도 많은데 (막말을 내뱉은) 상인은 문제가 좀 많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몰지각한 일부 상인들 때문에 전통시장 물이 흐려지면 안 된다. 이런 상인들은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가격을 떠나서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 등 비난 여론을 쏟아냈다.

앞서 소래포구 상인들은 지난 6월 12~14일 2박 3일간 위법 행위 근절 교육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 자정대회를 열어 호객 행위와 바가지 척결을 외친 바 있다. 고객을 향한 사과의 뜻으로 큰절을 올리고 어시장을 돌아다니며 퍼레이드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현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입구에는 소비자가 직접 수산물 무게를 잴 수 있는 표준 계량대와 민원 창구인 '고객 소리함'이 설치돼 있다. 어시장 전광판에는 해산물 시세를 반영한 가격표가 있으며 2층에는 각종 민원을 접수하는 소비자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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